위안화 가치 1년3개월만에 최고…상승추세 전망

중국 위안화 가치가 1년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안도감, 자국 경기의 빠른 회복세 등이 중첩되면서 가파른 지난 7월까지 줄곧 7위안대를 보여왔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8위안선까지 내려왔다.

이달 들어 달러-위안 환율은 6.8 초반대 위안까지 떨어져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레벨을 이어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가파른 약달러 흐름에도 미·중 긴장 속 이에 제한적으로 편승하던 위안화 환율이 8월 이후 가파른 하락세 연출에 201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주요 지지선인 120주 이평선(6.905위안)을 하회했고, 200주 이평선(6.809위안)에 바짝 다가섰다”고 말했다

위안화 강세 요인으론 “대외적으로는 약달러 흐름과 8월 24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대한 미·중 양국의 긍정적 평가에 안도했고, 11월 3일 미 대선을 앞둔 경계감 등이 자리잡고 있다”며 “대내적으론 2분기 경상수지가 1196억 달러의 큰 규모의 흑자로 선회한 가운데 1분기 오착 및 누락도 순유입으로 전환되는 등 외환 수급에 여유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자금 유입도 위안화 강세에 우호적이고, 개선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지표들과 상반기보단 다소 약화된 통화완화 기조는 최근 중국 국채금리 상승을 자극하며 내외금리차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단, 향후 빠른 위안화 강세를 추구하기보단 미 대선까지 달러화 추세에 편승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며, 대선 관련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가 최근 공개한 ‘외국인의 중국 채권시장 투자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월 중 중국 채권 시장으로 5000억 위안(약 714억달러)이 유입되는 등 최근 외국인 투자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5~7월 중에는 3610억 위안(약 516억달러)이 증가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로서도 자본시장 개방을 가속화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키는 편이 유리하고, 이에 따라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유인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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