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간호사 나눈 대통령에 여야도 대립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의사와 간호사 편가르기 논란을 부른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넷 글에 3일 여야 정치권도 대립했다. 여당 의원들은 ‘트집을 위한 트집’이라며 순수한 격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부적절한 편가르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다.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집단휴진 중인 3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참여연대 관계자가 집단휴진 중단 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방역의 최전선에서 수고를 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간호사 선생님들 참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고 격려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시비를 겁니까”라고 말했다.

또 “트집을 위한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기 위해 시비를 거는 생각이 삐뚤어진 분들은 이 영상을 보시고 반성들 하라”며 간호사들의 코로나19 대응을 담은 영상도 공유했다.

홍익표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의사 집단에서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메시지를 그대로 봤으면 좋겠다”며 “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갈라치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하지만 야권의 비판도 계속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좌표를 찍었다”며 “의사와 간호사를 편 가르기 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누구를 적으로 돌릴 셈이냐”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도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논리가 방역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며 “방역 한계가 의미하는 것은 확산을 더 이상 막지 못하다는 것, 그리고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것”이라고 현 사태의 문제 원인이 정부 여당에 있음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지난 십수년간 수면 밑에 두었던 의대생 증원과 공공의대 이슈를 전면화해 의사들과의 극단적인 마찰을 초래했다”며 “대통령의 메시지가 많은 국민을 경악시켰다. 정부가 데이터 기반의 대책을 강구하고 정치를 개입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도 “제발 지지자들만 보지 마시고 국민 전체를 보라”며 “지지자들만 보고 국민갈등 조장하는 삼류 대통령 되지 마시고 국민 통합시켜서 코로나에서 나라 구하는 일류 대통령 되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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