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엔 오세훈에 반격 “집에 불났는데? 버티다 다 죽어”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 집 살림이면 그렇게 하겠나"라고 비판한 데 대해 "집에 불이 났는데 빚지면 안되니까 견디자는 것은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2일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국가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자신의 주장을 오 전 시장이 비판한 것에 대해 "내 집 살림이라도 당연히 그렇게 한다"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개인 살림살이라고 해도 집에 불이 났는데 빚지면 안 되니까 견뎌보자, 다리 밑으로 가서 노숙하자는 것과 똑같다.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1000만원을 (지급)해서 좋은 집은 못 구해도 셋방이라도 빨리 구해서 살아야지, 버티다가 다 죽는다"고 했다.

선별 지원을 고수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선 "모두가 어려운 위기 국면에서는 배제될 때 소외감과 분노가 생긴다. 국민 통합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 관료들의 시야가 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의 "철이 없다"는 평가에 대해선 "초등학교 때 듣고 처음 들은 것 같다"고 했다.

'대선을 노린 주장이란 시각도 있다'는 말엔 "지금 대선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며 "가용 자원을 최대한 유용하게 쓰자는 말이지 무슨 계산을 하느냐"고 일축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8월 31일 국회 예결위에서 '재난지원금을 30만원씩 100번 지급해도 선진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보다 낮다'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임이자 미래통합당 임이자 의원이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아주 철없는 얘기죠'라고 다시 묻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동의해 논란이 됐다.

이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 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하신 건 당황스럽다"고 적었다.

아울러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홍 부총리는 언행에 신중하기 바란다"고 경고하는 등 민주당 의원들도 홍 부총리의 처신을 비판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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