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9월 모평·수능 어디서 보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대형 학원과 기숙학원이 모두 휴원 중인 가운데 모교와 거주지를 떠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재수생들은 수능과 당장 9월 모의평가를 어디서 치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2021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원서는 오는 18일까지 모교나 가까운 교육지원청에서 접수할 수 있다. 오는 16일에는 평가원 주관 9월 수능 모의평가도 예정돼 있다.

학교를 떠나 수능을 치르는 재수생들은 거리두기 강화로 대형 재수 종합 학원들이 휴원 중이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상당수 재수생이 고교 졸업 이후 거주지 외 지역에서 대형 학원, 기숙학원 등을 다니고 있다. 거주지를 떠난 수험생들은 주로 학원 근처 고사장에 원서를 접수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입시업계의 설명이다.

입시업계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학원 휴원이 일시적이라 지방에서 올라온 수험생들이 아직 학원 근처에서 머물며 원격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성학원 관계자도 “거리두기 2.5단계가 종료되면 문제 없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어 질 것이라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뿐 아니라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9월 모의평가에 대한 걱정도 빗발쳤다.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9월 모의평가를 모교로 신청하지 않은 ’n수생‘들은 현장 시험 못 치냐’는 문의가 줄을 이었다. 고3이 아닌 수험생들은 주로 모교 또는 평가원에 사전 신청한 대형 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치른다.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이 출제, 고3과 재수생들이 함꼐 응시하는 마지막 시험으로 수능의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이 성적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모집 접수부터 지원할 대학을 가늠할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때 등교를 못했던 일부 고교 3학년들이 온라인 시험을 치렀는데, 이들의 성적은 전체 통계 처리에서 빠졌다. 당시는 일부 학생이었지만 재수생 모두가 온라인 시험을 치르게 되면 9월 모의평가로 성적을 점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험생과 입시업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언제까지 학원을 휴원하게 될지, 9월 모의평가를 어떤 식으로 치르게 될지 지금으로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며 “지금은 어떤 판단도 하기 어렵겠지만 교육당국에서 일정을 어느정도 미리 알려줬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주소현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