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보험 찾는 부자들] 종신보험으로 상속·증여세 마련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이 불어난 고액자산가들이 보험상품을 찾고 있다. 가입금액이 많게는 수 십 억원에 달하는 고액 종신보험은 상속세 부담을 덜어주는데 제격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액자산가들의 종신보험 가입 문의가 최근 부쩍 늘었다.

교보생명 이대철 광화문 재무설계센터 웰스매니저는 “상속세율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지만 몇 년새 자산가치가 3~5배 오르면서 내야할 세금이 폭증했다”면서 “자녀 뿐 아니라 아예 손자녀에게 양도하는 ‘세대생략증여’가 크게 늘고 있고, 증여자산을 활용해 종신보험에 가입한다”고 전했다.

예컨대 고액자산가인 A씨는 자녀와 손자녀에게 상가 지분을 나눠 증여했다. 지분비율에 따라 받는 월세 수입을 다시 종신보험에 가입하게 했다. 보험 계약자와 수익자는 자녀, 피보험자는 고액자산가인 부모다. 자녀는 자신의 수입으로 보험에 가입한 것이 되면서, 보험금을 수령해도 상속세를 내지 않는다.

보험사들은 고액자산가 전용 종신보험이 인기다. 교보생명의 노블리에종신보험은 최저 가입금액이 10억원이고 높은 보험료 때문에 가입조건도 까다롭다. 201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0건 넘게 판매가 됐다. 유지율도 다른 보험에 비해 매우 높다.

이 매니저는 “100억원 가치의 부동산을 상속증여한다면 공제를 최대한 받더라도 30억원 가량을 세금으로 내야하는데, 종신보험으로 10억원 가량의 현금을 마련하면 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종신보험을 아예 달러로 가입하는 부자들도 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달러 자산으로 위험을 분산하고 원화보다 금리가 높아 수익률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메트라이프 노블리치센터 고재현 투자전문위원은 “저금리 시대에 고액자산가들은 위험자산에 투자해 돈을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달러종신보험은 상속세 대비도 되고 분산투자도 가능해 최근 자산가들의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보험도 상당히 진화해 납입기간별 해지환급금 확인, 10년 납입시 해지환급률 100% 보장 등 다양한 기능이 새롭게 부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anira@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