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유충사태 막아라”…1400억 들여 수돗물 위생관리 전과정 혁신

정부는 2022년까지 1411억원을 투입해 정수장 내부로 유충 등 생물체의 유입이 차단되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인공지능 정수장을 도입하는 등 혁신과 스마트화에 나선다. 그린뉴딜의 핵심내용 중 하나인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에 발맞춰 수돗물 위기예방·대응 안전망도 구축한다.

환경부는 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수장 출입문·창문에 미세방충망을 설치해 생물체가 정수장 건물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건물내 포충기를 설치해 유입된 생물체를 퇴치한다.

활성탄지에 유입을 방지하는 시설도 설치해 생물체의 유입을 3중으로 원천 차단한다. 3중 차단에도 불구하고 날파리 등이 유입될 경우에 대비, 활성탄 세척주기를 단축해 유충 번식을 차단하고, 활성탄 지하부 집수장치의 여과기능을 강화해 생물체의 유출을 2중으로 차단한다. 5중 차단인 셈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라 2021년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수처리 공정별로 최적 운영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정수장에도 인공지능(AI) 개념을 도입하고, 원격감시시스템(TMS) 구축으로 정수 상황을 24시간 확인하기로 했다.

이같은 인공지능 정수장은 그린뉴딜 종합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스마트물관리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도입돼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국민에게 제공한다.

정수장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형 수도시설 위생관리 인증제 도입을 추진한다. 기존 식품 제조공장에 적용하는 국제표준규격(ISO22000) 및 식품안전관리제도(HACCP) 등을 정수장 적용 가능 내용을 참고해 새로운 위생안전 인증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1년부터 맛·냄새 항목과 같이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한 수돗물안심기준으로 ‘이물질’ 항목을 수질 관리항목으로 도입한다.

지난해 적수 사태 및 올해 유충 발생과 같이 이물질이 있음에도 현재 수질기준(61개 항목)은 충족해 오히려 국민 불신을 가중시킴에 따라, 이를 수질관리 항목으로 도입해 이물질 발견시 음용중지, 음용권고 및 주민행동요령 등의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고도 정수처리시설의 정밀 운영관리 실태점검 및 적정운영을 위한 기술지원을 유역수도지원센터 주관으로 실시한다. 환경부는 기술지원 결과 등을 토대로 올해 12월까지 ‘고도 정수처리시설별 맞춤형 운영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설 성능평가도 매년 실시해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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