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2~5월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지구온난화 원인

(a) 1958년부터 2016년까지 한반도 서쪽 지역 지상 풍속(검정선)과 정적 안정도(빨강선)의 시계열 변화추세를 보여준다. 한반도 서쪽지역에서 2월부터 5월까지 정적 안정도가 증가하고 풍속이 감소하여 대기가 안정화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는 장기간 동안 늦은 겨울부터 봄철까지 대기 안정화가 지속되어 대기질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지스트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매년 2~5월께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은 지난 60년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늦은 겨울부터 봄철인 2~5월 동안 지상 풍속의 지속적인 감소와 대기가 점차 안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60년 동안 지구온난화에 의해 지상보다 대기 하층의 기온이 더 빠르게 증가하며 대기가 꾸준히 안정화 되어 왔는데 이러한 조건은 특히 늦은 겨울부터 봄철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악화할 수 있는 요소가 증가하게 됨을 의미한다. 대기가 안정된 상태일 경우,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수송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갇히면서 미세먼지를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는 최근에 발생한 고농도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1958년 이후 60년 동안의 장기간 관측 데이터와 여러 개의 전지구 기후모델인 ‘접합 대순환 모델5’를 사용했다. 관측 데이터와 모델 결과 일관성 있게 과거보다 최근 들어 대기안정도가 강해졌으며 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임을 확인했다.

또한 정적 안정도 증가는 한반도,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넓은 지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가 대기안정도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에 따라 약간 상이하지만 여전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윤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안정도 증가에 의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특히 한반도는 정부의 지속적인 대기오염 저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고농도 사례는 여전히 보고되고 있는데 이러한 조건에서 장기적으로 대기가 점차 정체한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미세먼지국가전략프로젝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결과는 대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대기환경’7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으며, 11월 15일 인쇄 게재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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