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폐기물 처리 골치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홍콩이 전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면서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 처리가 또 다른 문제로 떠올랐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까지 141개 검사소에서 총 27만800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첫날에만 12만6000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틀째 15만2000명이 검사소를 찾았다.

보건당국은 현재 750만명의 홍콩인 가운데 약 10%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진단검사 시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를 놓고 당국과 보건전문가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를 가정용 쓰레기와 별다른 차이 없는 일반 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다. 당국은 주사기와 바늘, 실험실에서 나온 폐기물, 피가 묻은 면봉 등을 임상폐기물로 지정했을 뿐이다. 당국은 종합병원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대부분 생활쓰레기로 처리된다며 검사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임상폐기물로 지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 검사소에서 나온 쓰레기들은 표백제를 사용해 소독되고 있으며 배출 전 봉지로 꽁꽁 싸맨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임상폐기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진이 사용한 장갑과 개인보호장비 같은 의료폐기물이 일반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일부 쓰레기가 주거용 건물 근처에 방치된 것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호흡기 전문가인 렁치우 박사는 SCMP에 "이들 의료 폐기물은 붉은색의 봉투에 담겨 전문가들에 의해 소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상폐기물이 되면 엄격한 처리 절차가 수반되며 수거 역시 허가받은 업체로 제한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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