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캐나다 ‘비주얼 캐피탈리스트’(Visual Capitalist)가 최근 공동제작한 전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도표로 표시한 인포그래픽에서 북한은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Visual Capitalist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글로벌 조사기관이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캐나다 데이터 분석기관 ‘비주얼 캐피탈리스트’(Visual Capitalist)가 최근 공동 제작한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도표로 표시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북한은 10점 만점에 1점에 그쳤다. 이는 EIU가 분석을 시작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종합한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다.

인포그래픽은 세계 167개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높은 점수부터 낮은 점수까지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민주주의 지수는 선거 과정과 시민 자유, 정부 기능, 정치 참여, 정치 문화에 걸친 60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평가됐다. 점수에 따라 완전한 민주주의와 결함 있는 민주주의, 혼합체제, 권위주의체제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북한은 주민의 자유침해와 불공정한 선거, 만연한 검열 등을 지적받았다. 비주얼 캐피탈리스트는 “노르웨이에서 북한까지 통치체제는 전 세계적으로 다르다”며 9.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노르웨이와 함께 북한을 별도로 언급했다. 또 “권위주의정권인 북한은 꾸준히 최하위권 국가 중 하나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함께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도 권위주의체제로 분류됐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앞으로 민족 간 화해, 남북한 평화와 통일을 생각하면 우선 북한의 열악한 상황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인 인권을 누릴 수 없으면 미래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민주주의 지수에서 각각 8.1점과 8.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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