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관, 경제대화 위해 대만 직접 방문 검토 중

연내 시작되는 미국·대만 경제협력대화를 위해 케이스 크라크 미 에너지·환경 차관이 대만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홍콩 매체 빈과일보(果日報)가 보도했다.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이 지난달 대만 순방에 나선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부 장관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만난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궁극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어가기 위한 미국과 대만 간의 경제협력대화가 연내 시작된다.

이런 가운데 또 한 명의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대만에 직접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미·중 갈등이 보다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빈과일보(果日報)에 따르면 이날 왕메이화(王美花) 대만 경제부장(경제장관)은 미국과 대만간의 경제대화가 연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반도체와 5G 네트워크 개발 등을 비롯한 양국의 각종 무역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대만 간의 경제대화를 위해 케이스 크라크 미 에너지·환경 차관이 대만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두고 양국이 검토 중이라고 대만 빈과일보가 보도했다.

방문 시점은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이전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크 차관의 대만 순방이 강행된다면 지난달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부 장관에 이어 올들어 대만을 방문한 두 번째 미국 고위 관료가 된다.

미 행정부 고위 관료가 또 다시 대만 순방에 나설 경우,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빈과일보는 “미·대만 경제대화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크라크 차관의 순방 강행은 미·중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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