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태풍 ‘마이삭’ 피해 속출…가로수 쓰러짐 등 곳곳 생채기 남겨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간 포항 구룡포.[포항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병진 기자]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온 강력한 바람과 비가 대구경북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3일 대구·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이후부터 오전 8시까지 지역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320여건이다.

전날 오후 7시 22분께 대구 달서구 본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10시 59분께는 서구 평리동에서 건물외벽이 뜯겨져 나가 소방대원들이 긴급 안전 조치를 했다.

태풍 마이삭에 쓰러진 나무.[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3일 새벽 1시 59분께는 북구 태전동에서 옥상에 있던 물탱크가 강풍에 날려 도로로 떨어졌으며 새벽 3시 38분께는 중구 삼덕동에서 주차장 지붕이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4시 51분께는 서구 비산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으며 5시 8분께는 수성구 파동에서 공사장 펜스가 쓰러지기도 했다.

경북에서도 가로수 쓰러짐, 지붕 파손 등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태풍에 파손된 교통 표지판.[경북소방본부 제공]

울진군 평해읍에서는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고 칠곡군 왜관읍에서는 가로수가 바람에 쓰러졌으며 포항시 구룡포읍에서는 도로변 간판이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영주시 봉현면에서는 가로수가 바람에 뽑혔으며 청도군 매전면의 한 주택은 강풍에 지붕이 파손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출동해 안전 정비에 나섰다.

대구와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태풍 마이삭은 비가 아닌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많이 접수됐다”며 “해당지역 시설별로 피해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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