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에 경기지역도 피해 속출…오후 영향권 벗어나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시내를 달리는 차량들이 세찬 비바람에 서행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경기 지역에서도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기도 전역에서 태풍 피해 신고 14건이 접수됐다. 대부분이 ‘나무 쓰러짐’과 관련된 신고였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5시55분께 화성시 우정읍에서 나무가 주택을 덮쳐 지붕 일부가 파손됐다. 집안에 있던 시민 2명은 대피했다.

앞서 오전 4시 23분께 양주시 덕계동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인도로 쓰러지며 전깃줄에 감겼다. 다행히 정전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4시 20분께 포천시 소흘읍에서도 나무가 도로로 넘어졌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강원도 강릉시 인근 남쪽 동해 앞바다로 진출한 태풍 ‘마이삭’은 시속 70㎞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시속 140㎞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0~6시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 130㎜가량의 비가 내렸고 같은 시간 경기 안성시 서운면 41㎜, 이천시 장호원읍 41㎜, 연천시 군남면 34㎜ 등의 비가 내렸다. 오전 7시 현재 경기도 전역에는 태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우리나라는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만,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고 오후까지는 강풍이 계속되겠다.

joohee@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