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80% 찬성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GM) 부평1공장 내 '트레일블레이저' 생산라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한국지엠(GM) 노조가 쟁의권 확보를 위해 이틀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조합원 80%가 찬성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전체 조합원 77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6225명이 찬성해 찬성률 8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6955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89.4%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으면서 노조는 쟁의권 확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사측과 추가 교섭을 거쳐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투표에 앞서 오는 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의 출정식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어진 7차례의 교섭에서 노사 간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본격적인 파업 결정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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