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 국제금융센터 “美 실물·자산 괴리 상당히 길어질 것”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3일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실물 부문에 비해 자산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금융·실물 괴리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홍서희·김성택)는 이날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자산매입 및 신용지원에 따른 유동성 흐름 평가’란 제목을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자산매입이 지속되더라도 민간대출 확대보다 은행 지준(지급준비금) 증가로 이어지는 현재의 유동성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서희 책임연구원은 “향후에도 상당기간 ‘국채 등 자산매입→금리하향 안정화→정부부채 부담감소→확대재정 운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입 속도는 완화되더라도 자산매입, 신용지원은 계속될 소지가 있다”며 “자산매입은 점차 국채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바뀔 전망으로 MBS(주택저당증권) 매입 규모는 축소하는 대신 국채 장기물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은행의 지준 선호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간 연준 유동성 공급의 대부분이 지준 증가로 이어졌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향후에도 현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코로나19 기간 중 은행들은 자산의 질이 악화될 것을 우려, 고유동자산인 지준 보유를 확대했고 4차 경기부양책 통과시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가계, 기업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늘어날 경우 TGA((Treasury General Account·재무부 연준 예치계정)가 줄어들고 지준이 재차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통화정책 변화의 시차효과,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에 따른 완만한 경기회복세 등을 감안히 실물-금융 괴리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자산가격 상승이 통화정책 시차에 따른 당연한 결과란 시각도 있으나 괴리도 심화될 경우 자산가격 조정 등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지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코로나19로 지난 3월 중순 이후 자산이 5월말까지 11주간 2조8000억달러 증가했으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간의 증가분을 상회하는 규모다. 3월 4일부터 8월 19일까지의 자산 증가액은 2조7700억달러다.

같은 기간 상업은행의 자산은 1조7900억달러 증가했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예금이 큰 폭 증가했지만, 대출보단 현금자산이 지준으로 보유하면서 실제 공급된 유동성에 비해 실물로 흘러들어간 자금이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홍 연구원은 향후 유동성 정책에 인플레이션의 향방이 변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진 유동성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대출 증가 등으로 물가불안 가능성이 낮지만 연준의 정책변화(평균물가목표제 등) 등에 따라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유동성 정책에 걸림돌이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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