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女화장실에 특수형광물질 발라 성범죄 잡는다

공중화장실 앞에 불법촬영 경고문이 붙어있다. [강남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범죄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골목길과 계단에 태양광 LED를 설치하고 여성화장실 칸막이에 특수형광물질 ‘핑크가드’를 도포하는 등 ‘여성안심길화장실 조성사업’을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N번방 사건’ 등 잇따른 여성청소년 대상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구가 강남수서경찰서 등과 함께 대상지를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특히 논현·신사·대치동에 위치한 경사가 심하고 노후한 계단 7곳에 밝은 이미지의 벽화를 그리는 한편, 논슬립 장치를 시공해 미끄럼을 방지하고 밤길을 비출 태양광 LED를 설치했다. 삼성·역삼동 소재 외진 골목길 2곳엔 로고젝터를 설치, 바닥에 조명을 비춰 ‘특별순찰구역’이라고 알려준다.

아울러 관내 학원공원을 비롯해 강남역 인근 등 여성화장실 22곳에는 일명 ‘핑크가드’로 불리는 특수형광물질을 칠했다. 육안으로는 식별되지 않지만, 특수장비로 빛을 비추면 분홍색을 띄며 옷이나 몸에 묻으면 1년 이상 흔적이 남아 범죄예방은 물론 증거물 포착 등 범인검거에 적용될 수 있다.

최경희 강남구 여성가족과장은 “‘품격 강남’은 ‘365일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강남’이기도 하다”면서 “주민 28명으로 꾸려진 여성친화도시 구민참여단을 통해 안심조성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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