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英 왕자 부부, 넷플릭스 계약 덕에 ‘세금빚’ 갚아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난 해리 영국 왕자가 7일(현지시간) 세금이 들어간 집 개조비용을 모두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영국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에 정착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영국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집 개조비용을 갚게 됐다.

7일(현지시간) 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의 대변인은 윈저성 인근 프로그모어 코티지 개조에 들어간 240만파운드(약 38억원)의 왕실 교부금을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이 곳은 영국 여왕의 자산으로, 해리 왕자 부부가 결혼 후 머물던 런던 켄싱턴궁에서 나와 지난해 초까지 머물던 곳이다. 이곳에서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5월 아들 아치를 낳았다.

개조에 들어간 왕실 교부금은 사실상 국민 세금으로, 올해 초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고 ‘재정적 독립’을 추구해온 해리 왕자는 이 비용을 갚겠다고 지난 4월 약속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왕실의 권리와 특혜는 누리면서 의무와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해리 왕자가 집 개조 비용을 갚을 수 있었던 것은 최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와 콘텐츠 생산 계약을 맺은 덕분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 부부는 앞으로 다큐멘터리와 영화, 쇼 등의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직접 출연 가능성도 열어뒀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년에 걸쳐 수백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리 왕자 부부는 자신들의 공식 호칭이 들어간 ‘서식스 로열’을 상표로 등록했으며 미디어와 교육, 복지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현재 해리 왕자 부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 상당의 주택에 머물고 있다. 영국의 프로그모어 코티지는 계속 해리 왕자의 영국 거처로 활용될 예정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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