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온라인 재택근무 확산에 사이버 범죄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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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재택근무가 일반화된 홍콩에서 사이버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의 사이버보안기술범죄국은 올해 상반기 온라인 사기 건수가 40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늘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따지면 2019년 상반기 1330만홍콩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8880만홍콩달러로 무려 6.5배 이상 치솟았다.

홍콩 경찰은 특히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스크 거래에서 사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적발된 마스크 사기만 2292건, 금액으로는 7000만홍콩달러에 달한다.

사기범들은 외국 마스크 업체로 위장해 미국이나 포르투갈 등의 은행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하는 수법을 썼다.

그런가하면 온라인 음란물 관련 사기도 극성이었다. 온라인 음란 채팅을 녹음이나 녹화해 피해자를 협박하는 사례는 올해 상반기 2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가까이 늘었다. 피해 금액도 40만홍콩달러에서 130만홍콩달러로 증가했다.

피해자 중에는 1000홍콩달러를 뜯긴 12세 남자도 있었다. 가장 큰 단일 피해금액은 19만홍콩달러였다.

SCMP는 또 코로나19로 많은 홍콩 주민들이 집에서 일하면서 사이버 범죄에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위조된 은행이나 정부 사이트는 4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월까지 무려 380개가 적발됐다.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품 판매를 가장하는 하이퍼링크를 달아 악성 코드를 감염시키는 방법도 사기범들이 많이 쓰는 수법이다. 이로 인해 홍콩에선 노인 한 명이 400만홍콩달러를 사기당하기도 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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