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복귀했는데…대전협 새 비대위 “단체행동 재논의”

8일 시작된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일부 의대생들이 응시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추가접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초구 가톨릭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집단휴진 18일만에 일부 전공의가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향후 단체행동에 대해 재논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대의원 총회에서 7명의 공동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했다.

김명종 대전협 공동 비대위원장은 “오늘 대의원 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단체행동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며 기존 비대위의 업무 복귀 결정에 대해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 대전협 비대위는 전임 비대위가 전공의 업무 복귀를 결정한 데 대해 “전국 1만 6000명 전공의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은 단체 행동 지침에 이의를 제기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새 대전협 비대위가 단체행동 방향을 재설정할 경우 업무에 복귀했던 전공의들이 다시 집단휴진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 역시 업무 복귀가 뒤집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날 업무 복귀는 병원별로 전공의 전체 투표로 결정된 곳이 많아 번복될지는 미지수다.

전임 대전협 비대위는 대한의사협회와 여당,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 재논의하겠다고 한 데 따라 단체행동의 명분이 희미해졌다며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를 결정, 집행부와 함께 총사퇴했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일부 전공의가 업무에 복귀했지만, 의대생의 국가고시 문제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라 의·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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