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화씨 121도 역대 최고기온…폭염· 산불· 전력난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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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소방대원들이 6일 셔먼옥스 인근 산불 진화작업을 위해 나서고 있다.<AP=헤럴드경제>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이 노동절을 하루 앞둔 6일 폭염과 전력난, 산불 등 삼중고에 시달렸다.

남가주 지역 상공에 고기압 전선이 머무르면서 덮친 폭염으로 LA 카운티 북서쪽 우드랜드힐스 지역과 동쪽 치노 지역의 6일 낮 최고기온은 나란히 화씨 121도(섭씨 49.4도)를 기록, LA카운티 역대 최고온도 기록을 세웠다고 국립기상대(NWS·National Weather Service)가 알렸다.종전 최고온도는 2006년 7월에 기록한 화씨119도(섭씨 48.3도)였다.

LA에서 동쪽으로 60여마일 떨어진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화씨 117도(섭씨 47.2도)를 기록, 9월 최고온도를 새로 썼다. LA 남쪽 산타애나 지역은 화씨 106도(섭씨 41.1도)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세웠다. LA다운타운도 화씨 109도(섭씨 42.8도)를 기록하는 등 LA카운티의 거의 모든 지역이 이날 세자릿수 온도를 나타냈다.LA북서쪽 칼라바사스 지역의 산타모니카 산맥을 따라 트레킹하던 40대 후반의 여성이 쓰러져 현장에서 사망, 폭염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 캘리포니아주의 전력망을 관리하는 Cal ISO는 5일 한때 순환단전조치를 내릴 수 있는 2단계 비상령을 발동했으나 밤 9시경 해제했다. Cal ISO측은 노동절인 7일에도 세자릿수 온도가 예상되는 만큼 약 4000 메가와트의 전력수요 초과가 발생할 경우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250만~3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전력을 일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자발적인 절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높은 기온은 가뜩이나 여러 곳의 산불과 싸우고 있는 소방당국을 더 애먹이고 있다.

LA카운티에서는 6일 오후 들어 아주사 북쪽 앤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에서 산불(밥캣 파이어)이 발생, 1000여 에이커를 태웠으며 인근 유원지를 찾은 방문객들이 대피했다. LA에서 동쪽으로 70여마일 거리의 로마린다 인근 산악지대에서의 엘도라도 파이어와 LA 북서쪽 셔먼옥스 지역의 산불 등으로 LA인근지역은 밤늦게까지 탁한 공기와 날아드는 잿가루에 시달려야 했다.

이와 관련,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5개 카운티에 산불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프레즈노·마데라·샌버너디노·샌디에이고·마리포사 등 5개 카운티다. 지난 4일 밤부터 시작된 산불 ‘크릭 파이어’(Creek Fire)는 약 1만 8210헥타르(ha)로 번져 캘리포니아주 중부 프레즈노 지역 도로가 봉쇄돼고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다.

인기 휴양지인 시에라 국립공원에서는 매머드풀 저수지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 산불로 인해 끊기면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밤새 헬기로 대피해야 했다.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는 지난 3주 동안 발생한 산불로 인해 건물 3300여 채가 파손되고 8명이 사망했다.@herald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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