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향한 최종건…“비건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공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최종건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북핵 공조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그간 청와대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해온 최 차관은 새로운 카운터파트인 비건 부장관과 한미 간 공조 방안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9일 오전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난 3년간 양국이 진행한 한미 현안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점검도 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서로 현상을 공유할 것”이라며 “그는 “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서로 간의 생각을 공유하고 짚어볼 것은 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과 저희는 정부 시작 초기부터 늘 소통해왔던 상대이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언급한 그는 외교부 차관으로 다시 만나게 된 비건 부장관과의 여러 현안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9개월째 공백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탐특별협정(SMA) 체결 협상에 관해서는 “여러 현안 중에서도 맞춰볼 것은 맞춰 보고 따져볼 것은 따져볼 것”이라며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언급했다. 미국이 강조 중인 반(反)중 연대 참여 요구에 대해서도 “차분히 들어볼 것은 들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비건 부장관과 한미 간 주요 의제를 모두 논의할 예정이다. 당장 시급한 방위비 분담 협상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여 문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간 공조 등이 모두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간 주요 의제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 바 있지만, 대면 협의에 나서는 것은 차관 취임 후 처음이다. 최 차관은 지난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만난 데 이어 지난 7일 도미타 고지(田浩司) 주한일본대사,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연이어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주변국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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