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COO·CPO에 이어 부상하는 직업…원격 업무 책임자

가상 수업을 진행하는 사회적 기업가 모습.[로이터]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원격 업무 책임자(Head of remote work)’라는 새로운 일자리가 조명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재택근무로 인한 원격 업무가 새로운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의 역할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011년부터 원격 근무를 실시해온 깃랩(GitLab)의 사례를 바탕으로 원격 업무 책임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보도했다.

깃랩에서 원격 업무 책임자로 활동해온 대런 머피는 “원격 업무 책임자는 최고운영책임자(COO)나 최고인사책임자(CPO)의 차세대 역할이 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격 업무 책임자는 재택 근무로 인한 근로시간 관리에서부터 회의 축소 가이드라인 작성, 근무지 이동에 따른 세금 및 법무 관련 조율, 기업 문화 지속을 위한 온라인 이벤트 계획 등의 업무 등을 담당한다.

원격 업무 책임자에 대한 수요는 정보기술(IT) 기업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나 5월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원격 업무 담당 이사’를 뽑는 구인 광고를 냈다. 원격업무 담당 이사는 교차 기능 리더로 구성된 팀을 이끌면서 전반적인 회사 업무를 원격으로 이동하는 일을 진행한다.

지식공유사이트인 큐오라도 원격 업무 책임자를 채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 회사 직원의 60%는 코로나 이후에도 원격 근무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큐오라의 아담 단젤로 최고경영자(CEO)는 “원격업무 책임자는 인적자원관리 역량이 있어야 하고 소통 기술이 탁월해야 하며, 관련 기술에 대해서도 능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인 위워크에서 직장 전략 부회장으로 근무했던 리즈 버로우는 “갈수록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 책임자를 두게 될 것이로 생각한다”며 “이들은 일부는 사무실에서 일부는 원격으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직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에서 원격 근무를 연구해온 프리트위라지 처드허리 교수는 CEO도 원격 근무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전체 직원들이 원격 근무를 하는 것과 달리 최고경영자가 사무실에서 근무한다면, 중간 관리자들은 CEO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 앞에 줄을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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