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 공전…상원서 ‘3000억달러 미니부양책’ 부결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백악관과 의회 간의 추가 경기 부양책 논의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경기 부양 의지가 시들해진 가운데, 민주당이 부양책 규모 축소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일각에서는 대선 전까지도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공화당은 10일(현지시간) 3000억달러(356조4000억원) 규모의 ‘미니 부양책’을 상원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2표, 반대 47표로, 찬성 60표를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표결이 대부분 정당 노선에 따라 이뤄졌으며, 민주당이 일제히 반대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 7월 약 1조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제시했으나 재정부담에 대한 우려 속에 최근 수천억달러를 대거 삭감한 소규모 부양안을 다시 내놨다.

이날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표결에 앞서 “그들(민주당)은 미국의 가족을 돕는 것보다 정치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진전을 희망하는 의원들은 미국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들기 위해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 2조2000억달러(2613조6000억원) 이상 규모의 부양책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은 공화당이 내놓은 미니 부양책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폭 축소된 부양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의 법안은 너무 축소됐고, 독약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결코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완전히 불충분한 법안”이라고 밝혔다.

양 측의 입장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면서 11월 대선 전에 추가 경기부양안이 나올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상원 표결 결과는 의회가 대선 전에 코로나19 피해 수습을 위한 부양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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