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재개땐 연내 효능 입증”

[헤럴드경제=뉴스24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재개한다면 연말까지 백신 효능을 입증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고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임상시험이 중단되는 경우는 흔히 발생한다”면서 부작용을 일으킨 환자에 대한 정보를 독립 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임상시험 재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침 JP모건이 마련한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화상 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임상시험 중단의 원인이 됐던 부작용 실험자가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보였지만 이르면 이날 퇴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한 여성이 코로나19 백신 시험에 참여했지만 부작용을 겪었다면서 그것은 희귀하고 심각한 척추 염증인 횡단척수염과 일치하는 신경학적 증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단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호전되고 있어 오늘 병원에서 퇴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임상실험이 지난 7월에도 실험 참가자 중 하나가 신경학적 증상을 겪어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환자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진단됐지만 이것이 코로나19 백신 실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부작용이 나타난 여성은 위약이 아닌 실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시험 중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이 참가자의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시험이 중단된 두번째 경우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한 콘퍼런스 콜 참석자는 소리오 CEO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떨어진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리오 CEO가 “아무도 맞기를 원하지 않는 백신은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8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안전 관련 데이터의 검토를 위해 백신 실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동안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개발·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최종 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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