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대화’ 신설…포괄 현안 공조강화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한미 간 외교당국 국장급 실무 협의체 신설에 합의하며 한미간 공조 강화를 예고했다. ▶관련기사 5면

외교부는 11일 한미외교차관 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양 차관은 양국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하는 데 공감하고,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미 양국은 고위급과 실무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계속해왔다. 특히 사안별 실무 협의체가 다수 가동되고 있지만, 모든 현안을 다루는 국장급 실무 협의체를 추가로 정례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협의체 명칭을 ‘동맹대화’로 설정한 것은 한미 양국이 동맹 관계임을 강조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신설되는 협의체에서는 기존 ‘워킹그룹’에서 다뤘던 대북제재 면제 문제를 비롯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미중 갈등 상황과 관련한 지역 안보 문제 등이 모두 다뤄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에도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이 매우 긴밀하고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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