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퍼스 등 글로벌 연기금, 주식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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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세계 각국의 국부펀드 등 연기금도 유동성 랠리에 편승해 주식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나름 종목을 골라 투자한 것보다 그냥 시장 흐름에 따라간 전략이 더 나은 성과를 거뒀다.

11일 유안타증권 자료를 보면 세계 5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캘퍼스)는 올해 상반기 주식자산 비중을 소폭 늘렸다.

지난해 말 58.7%였던 주식자산 비중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 급락으로 1분기말 56.7%로 떨어졌다. 이후 2분기 중 반등에 성공하면서 캘퍼스의 주식 비중은 59.3%까지 올라섰다.

대형 기술주(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는 줄이고 바이오주(길리어드·모더나) 등의 비중을 높였다. 다만 애플, MS 비중이 줄었더라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보유가치는 오히려 커졌다. 마켓워치 보도를 보면 지난 2분기 중에만 캘퍼스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22.7%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부문은 투자 방식에 따른 성과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캡(Cap) 유형의 수익률은 1.8% 수준을 기록했지만, 다양한 기업의 가치, 펀더멘털, 배당 등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팩터가중 유형은 -2.6%를 보였다.

글로벌 큰손인 네덜란드 공적연금(ABP)도 2분기에 주식 자산의 비중이 30.0%에서 32.1%로 올라섰다. 신흥국 주식 자산 보유비중이 1분기 말 6.6%에서 상반기 말 7.2%로 높아졌다. 선진국 증시 상승률이 더 높았음에도 신흥국에 투자했지만 2분기 기준 주식자산 수익률은 17.8%로 전체 자산 수익률(6.4%)을 상회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편입비중 상위 10개 종목 [NBIM, 유안타증권 자료]

세계 최대 노르웨이국부펀드(GPFG)는 주식 자산이 소폭 줄었다. 작년 말 70.8%였던 주식 비중은 올 상반기 69.6%로 낮아졌다. 신흥국 주식 비중만 11.4%에서 11.7%로 올랐다.

GPFG는 주식에서 정보통신(IT)과 헬스케어 섹터 비중을 늘리고, 은행과 에너지·산업재의 비중을 줄였다. 알라바바, 텐센트 등 중국계 IT기업 비중이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대목이 눈에 띈다. IT와 헬스케어 종목의 수익률은 14.2%, 4.8%를 기록한 반면 금융·에너지 섹터 수익률은 각각 -20.8%, -33.1%을 기록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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