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앞으로 2주간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방역조치 등 감안”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는 대신 추석연휴전후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해 전국적으로 강력한 강화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상황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주간 계속된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조치로 많은 국민들께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디고 계신다”면서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자릿 수로 줄지 않고, 4명중 1명 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방역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명 늘어 누적 2만217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유행이 발생한 이후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그 뒤로는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8일부터는 136명→156명→155명→17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전날부터 이틀연속(136명, 121명) 다소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1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22명을 제외한 99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4일(85명) 이후 30일 만이다

정 총리는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연휴, 개천절, 그리고 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기간 만큼은 다소 힘드시더라도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휴양지 숙박시설에는 추석 연휴기간 중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면서 “고향 대신 휴양지로 많은 분들이 몰리게 되면 방역강화 취지가 무색해질 뿐만 아니라 방역에 협조해 주고 계신 대다수 국민들께 허탈감만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만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자제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일상으로 복귀한 환자 중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서 “방역당국에서 후유증 등에 대한 관리방안도 함께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어도 상당수가 ‘확진자’라는 사회적 ‘주홍글씨’로 인한 심적 부담을 호소한다”면서 “국민들께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환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난과 혐오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우리 공동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게 된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지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로간의 응원과 연대, 그리고 배려와 양보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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