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늘 오후9시부터 시내버스 감축 운행 해제…민간 20만곳 정상영업

지난 13일 오후 9시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음식점과 제과점, PC방, 학원, 민간체육시설 등 민간 영업점 19만 6570곳이 14일부터 정상 영업한다. 음식점은 밤 9시 이후에도 매장 영업을 하며, 포장·배달만 가능했던 프랜차이즈 카페와 제과점, 아이스크림점 등에서도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사회적거리두기가 14일부로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다.

‘천만시민 멈춤주간’에 따라 8월31일부터 2주 간 시행된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 감축 운행은 이 날부로 해제돼, 정상 운행한다.

서정협 서울 시장 권한대행은 이 날 오전11시에 브리핑을 갖고 “서울시는 정부와 발맞춰 14일 0시부터 일부 강화된 방역 조치를 조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9월 27일 24시까지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 언제라도 상황이 악화되면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2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집합금지 대상이 집합제한 조치로 완화된다. 대상은 PC방 2750곳, 음식점 치 제과점 16만 1087곳,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과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점, 빙수점 총 6687곳, 1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학원 1만4412곳, 직업훈련기관 337곳, 민간체육시설 1만1297곳 등이다. 시는 혹시모를 일탈을 차단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지속 실시하고, 방역수칙 미 준수 업소에 대해선 현장에서 즉시 집합금지령을 내리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PC방에 대해선 19세 미만 미성년자 출입금지, 음식 섭취 금지, 흡연실 운영 금지 등 3개 핵심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추가된다. 150㎡ 이상 규모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에 마스크착용, 출입자명부 작성, 거리두기, 매장 좌석 이용인원 제한 등 집합제한 조치에 따른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주어진다.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 포장마차, 거리가게, 푸드트럭에 내려졌던 집합제한은 방역수칙 준수 권고로 전환된다. 한강공원은 매점과 주차장이 오후9시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단 여의도·반포·뚝섬 등 한강공원 일부 구간 통제는 당분간 유지된다.

10인 이상 중소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와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내려졌던 집합금지령도 집합제한령으로 완화된다. 단, 무도장 13곳은 중위험시설이지만, 집합금지 조치를 유지해 강도높게 관리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는 계속 금지된다.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치르며, 실내 국공립시설도 계속 문 닫는다. 클럽·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11종은 집합금지, 오락실, 실내결혼식장, 공연장 등 중위험시설 9종은 집합제한 조치가 유지된다.

종교의식은 비대면이 원칙이다. 이와 관련 시와 자치구가 지난 13일 인원 1780명을 투입해 교회 뿐 아니라 성당, 사찰, 원불교 교당, 천도교, 성균관, 이슬람서원까지 종교시설 2342곳을 점검한 결과, 교회 16곳의 대면예배가 적발됐다. 시는 집합금지명령 등 조치할 계획이다.

8·15 도심 집회 이후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8월21일 0시부터 서울 전역에 내려진 ‘10인 이상 집회 전면금지’는 오는 10월11일 24시까지 연장된다. 10인 이상 집회 금지는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다. 시는 추석명절과 한글날 여휴 기간을 방역의 중대 기로로 판단해 이같이 결단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 기간에 신고된 집회는 총 117건, 40만 명 규모다. 시는 공문을 보내 집회금지를 통보하는 한편 경찰과 협력해 집회 원천 차단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기로 했다.

의료기간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7개 자치구에 위치한 요양병원과 종합병원의 의료진과 종사자를 대상으로 오는 22일~28일 선제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시 공무원과 감염병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15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과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병원 내 감염병 지침 준수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직군 총 15만 383명에 대한 독감 무료 접종을 선제적으로 실시한다. 대민접촉 빈도가 높은 대중교통운전사, 보육교사,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산후조리원 및 아동돌봄센터 종사자, ‘외부환경 노출접촉 직업군’인 환경미화원, 공동주택 경비인력 등이 대상이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작은 틈 하나라도 둑은 무너질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긴장을 놓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특히 민족 대명절인 추석 기간 이동을 최소화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14일 오전11시 기준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41명 늘어난 4711명이다. 사망자도 누적 40명이다. 지난 8월30일부터 9월12일까지 2주간 서울 거주 확진 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21.9%, 무증상자 비율은 36.4%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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