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은 가는데 학교는 원격수업?”…학부모들 ‘온라인 수업 불만’ 성토

온라인수업 관련 자료사진.[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학습지 꾸러미 하나도 제대로 준비 안하고… 유튜브만 틀어주는데…"

"EBS 동영상으로 자습하라고 할바엔, 학교 나갔으면 좋겠어요."

"저희 아이 선생님은 열심히 하세요. 학교 안가는게 아니라 못가는 걸 염두했으면 좋겠어요."

정부가 내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2.5단계-〉2단계) 조치를 놓고서, 학부모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섞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 조치에서 300인 이하 중소형 학원들은 온는 14일부터 '영업이 재개'되는 것으로 됐지만, 수도권 초중고교는 기존 방침대로 원격수업을 20일까지 이어가도록 결정이 나면서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는 여론이 이어지면서도, 일부 학교나 교사들의 무성의한 수업태도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 많았다. 일부 "방학이 끝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간 일수가 적어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신XXX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은 13일 올린 게시물에서 "학원은 온라인 화상수업을 한다고 수업료도 깎아주고 2.5단계에 맞춰 빠른 대처를 보여줬는데, 학교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선생님이 직접 동영상을 찍어 수업을 올린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디 핑XX를 사용한 다른 학부모도 "처음엔 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전화가 오지만, 3~4교시는 유튜브를 틀어주고 이를 통해 학습하라는 게 학교에서 내려주는 방침의 전부"라면서 "학원이 재빠르게 대응하는데 학교는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라고 했다.

이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만을 가진 학부모들이, 일부 학원의 한주 '빠른' 오프라인 수업 소식에 불만섞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원을 보내지 않는 학부모들의 박탈감도 커뮤니티에서는 보였다. 객관적으로 원격수업의 수업 집중도가 일반 오프라인 수업과 비교했을 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학원만 한주 일찍 개강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하는 기우였다.

아이디 아XX를 사용하는 한 학부모도 "아이가 과제를 해서 올려도, 학교 선생님이 잘 봐주지 않는다"면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데,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질까) 참 걱정이 된다"고 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완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걱정도 보였다. 아이디 태XXX를 쓰는 누리꾼은 "확진자가 하루 100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20일 이후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겠냐"고 불평했다. 스스로를 대구에 산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대구는 내일부터 주4일씩 등교하라는 게 방침"이라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걱정이 된다"고 했다.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는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학생과 학부모에서는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 5월 도내 교사 4178명, 학생 2만6521명, 학부모 2만3114명을 대상으로 원격교육 운영과 관련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온라인수업에) '만족한다'(매우 만족, 만족)는 응답은 교사의 경우 54.91%, 학생 39.78%, 학부모 33.47%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오는 1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하면서 중소형 학원(독서실 포함) 4만1567개에 내렸던 운영 중단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300인 이상 대형학원의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된다.

하지만 교육부는 수도권지역 초·중·고교에 대한 원격수업 조치를 오는 2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학사운영은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 등의 논의해 추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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