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애호가 BTS RM, 미술도서 재발행에 1억 기부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베니스의 윤형근 전시를 관람하는 RM. [BTS트위터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김남준)이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운 미술도서와 재발행이 필요한 도서 제작 후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RM이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을 통해 이같이 기부했다며, ‘아름다운 미술 책’ 읽는 문화 확산의 뜻을 전해왔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RM의 생일인 9월 12일을 기념해 이뤄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출간한 미술 도서 중 일부 도서 제작을 후원한다. 한국작가 도록 7종(김환기, 이중섭, 변월룡, 유영국, 박래현, 윤형근, 이승조)과 전시 도록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중 각 1권을 묶어 세트로 만든 8권이 그 대상이다.

RM은 평소에도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지난해 윤형근의 개인전이 베니스 비엔날레기간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렸을때, 직접 방문하고 그 과정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뉴욕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에서 열린 윤형근 개인전도 방문했다. 그를 직접 만난 미술계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RM이 관련 자료를 방대하게 섭렵하고, 작가와 작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 놀랐다’고 평한다. 또한 한국 근현대 거장 뿐만 아니라 젊은 작가들의 전시도 종종 찾는 것으로 알려져, ‘미술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제작된 도서는 전국 400곳 공공도서관 및 도서산간지역의 초·중·고 학교도서관에 기증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도 비치하여 누구나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 오는 10월 중 보급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RM 씨가 평소 영감과 휴식을 얻은 미술 분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며, 본인이 책을 통해 미술을 더 깊게 이해하는 것처럼 미술관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도 쉽게 미술을 접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와 기쁘고 놀랐다”며, “바쁜 스케줄에도 미술관을 종종 찾아 미술 관심 확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RM 씨와 함께 우리 미술 책 읽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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