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tory] 미국 서부 산불 화염 8,000km 날아 영국 하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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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심각한 대형 산불이 발생해 3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AP통신, CNN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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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은 지난달 중순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어 북쪽 오리건과 워싱턴주까지 번지며 남한 총면적의 약 5분의 1에 육박하는 460만 에이커(약 18.6㎢) 규모를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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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오리건 10명, 캘리포니아 22명, 워싱턴주 1명 등 33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도 수십 명에 달해 희생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당국은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불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50만 명 이상에 대피령을 내렸다.

[맷데스크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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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산불의 화염이 대서양을 건너 8000km나 떨어진 영국의 하늘까지 뒤덮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일부 지역의 하늘에서 관찰된 주황빛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그 원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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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상예보업체인 맷데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주황빛 하늘 사진을 올리면서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발표를 보면 이번 주황빛 화염이 미국 서부에서 날아왔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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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리 영국 레딩대학교 기상학 교수 역시 "지난 며칠간 제트기류가 북대서양에서 유럽을 향해 강하게 불었다"며 "강한 바람으로 북미의 에어로졸이 그대로 영국에 빠른 속도로 옮겨져 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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