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코로나19 맞춤식’ 이륜차 안전관리 강화

'이륜차 집중단속의 날' 현장사진[서울지방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증한 이륜차 배달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교통단속 사각지대’로 꼽혀온 이륜차에 대해 예방과 사후단속을 병행, 체계적으로 사고를 급감시킨다는 복안이다.

15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에 따르면 올해 1~8월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는 1만366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3524건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사망사고는 336건으로, 전년보다 6.3% 급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간을 다투는 배달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륜차는 현장단속시 경찰관이 정차를 지시해도 도주하는 경우가 많아 단속이 어렵고, 무리하게 추격할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도 크다”며 “따라서 사전교육을 통한 예방과 함께 블랙박스나 캠코더 촬영을 통한 사후 방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청은 최근 동대문경찰서와 강남경찰서 등 이륜차 사망사고가 다발하는 관할서에서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이륜차 배달업체가 함께하는 현장컨설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찰서별로 이륜차 교통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배달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이륜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체 교육이나 가두 캠페인 등 전통적인 방식의 교통안전 홍보가 어려워진 점을 감안, 이륜차 등의 손잡이에 걸어둘 수 있는 비접촉 고리형 홍보물과 배달업체 방문홍보, 경찰서장 서한문 발송 등을 활용하고 있다.

현장 단속도 강화했다. 최근 3년간 이륜차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한 221개 장소를 중심으로, 20~30분씩 장소를 이동해가며 교통경찰과 사이카 기동순찰팀이 함께 이륜차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이륜차 집중 단속의 날’을 매주 금요일 운영하고 있는 것. 현장에서 무리한 추격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비접촉 단속장비인 캠코더를 활용, 법규 위반 장면을 촬영한 후 배달 업체를 방문해 사후단속도 시행하고 있다. 집중단속 기간인 지난 7~8월 캠코더 단속 건수는 전년보다 537% 늘어난 2만7881건에 달했다.

경찰청은 국토부와 함께 이번 추석이 초유의 ‘언택트 추석’이 될 것으로 예상, 배달 서비스가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륜차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륜차 배달앱의 안전기능 개선·확대 및 안전장구 지원 등 안전 인프라를 보다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이륜차 사고의 근원적인 감소대책 마련을 위해 배달업계 실태조사도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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