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최대수혜 원자재는 ‘니켈’

국제금속시장에서 올 3월 하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니켈 가격이 최근 중국 경기 회복과 전기차 배터리 수요 등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다. 오는 22일 에정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사의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발표하는 ‘배터리 데이’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올초 니켈 가격(현물)은 톤당 1만4000달러대를 보이다 코로나19 촉발 이후 3월엔 1만달러대까지 급전직하했다. 그러다 서서히 다시 페이스를 찾으면서 9월 현재는 1만5000달러대를 기록,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1월 가격 수준을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은 “전 세계 니켈 수요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스테인리스강 생산이 꾸준히 늘어나고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니켈 수요의 약 70%가 스테인리스강 제조에 사용된다. 또 전기차 배터리에서 단가가 비싼 코발트의 대체재로 니켈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전체 니켈 수요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지중이 올 3%에서 2030년에는 2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22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개선 기대가 니켈 가격에 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수출이 제한되어 있는 와중에 전기차 관련 이슈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점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재료”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부터 원광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원광 중심의 수출구조를 제련 이후 수출하는 것으로 전환한 상태다.

필리핀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올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28%나 급감한 상황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해 광산업체에 더 많은 니켈을 채굴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니켈은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배터리의 양극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의 배율을 각각 8 대 1 대 1 또는 9 대 0.5 대 0.5로 조합한 제품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니켈의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올라가 핵심 이슈인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니켈 비중이 올라갈 수록 폭발 위험도 증가,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안정 기술이 수반돼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니켈의 수요는 더 확대될 수 밖에 없단 관측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니켈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모건은 내년 상반기까지,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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