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상담도 이젠 ‘AI 시대’

이젠 주택담보대출 상담도 은행 창구직원이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나누는 시대가 됐다. AI를 활용한 은행들의 ‘프롭테크’ 바람이 거세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IT를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를 뜻한다. 지난해 은행들이 프롭테크 개발투자(R&D)에 나섰다면, 올해는 시장선점을 위한 출시 신경전이 눈에 띄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5일부터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부동산담보대출 기능 금액을 심사하는 AI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30분~1시간 걸렸던 은행 부동산담보 확인 시간을 3분으로 줄였다. 국토교통부, 법원, 국토정보공사 등에서 수집한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서류발급, 권리분석, 규정검토 등을 수행해 대출 가능여부와 금액을 자동으로 심사하는 시스템이다.

신한은행도 연말까지 AI를 활용한 부동산담보대출 평가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AI전문기업 와이즈넛과 AI기반 부동산담보대출 솔류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핀테크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난해 9월부터 AI 주택 자동시세 서비스를 시범도입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감정평가서를 디지털화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리은행도 프롭테크를 활용한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추진하고 있는 대출 관련 프롭테크 서비스는 한도 산출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는 게 골자다. 그동안 부동산대출 평가는 대법원 등기소 사이트 등에 접속해 개별 서류를 하나씩 확인해야 했다. KB부동산 시세가 제공되지 않는 일반 주택 등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대해서는 별도의 감정평가 작업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도 공공데이터 합산 및 빅데이터 검증을 위한 사전테스트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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