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금광산 vs 야쿠자 출신 김재훈…이색대결 재점화

정장 차림의 배우 금광산(왼쪽)과 김재훈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마주보고 있다. [로드FC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탑파이터간의 싸움에서 느껴지는 고도의 기술과 치밀한 전략도 흥미진진하지만, 가끔은 이런 ‘서커스 매치’의 색다른 재미도 쏠쏠하다.

일본으로 건너가 야쿠자 생활을 한 경력으로 ‘야쿠자 파이터’로 통하는 김재훈(31)과 근육질 외모를 자랑하는 배우 금강산(44)의 대결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24일 격투기대회단체 로드FC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재훈은 최근 금광산과 꼭 싸우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를 대비해 복싱 한국챔피언 출신 이규원 관장과 훈련중이며 걈량도 병행하고 있다.

김재훈은 “이규원 관장, 안일권(코미디언) 등 주변에서 (싸우라고) 독려한다”며 “진짜 이번엔 해야 한다. 재밌게 메인 이벤트처럼 관중들이 환호하게 재밌게 싸웠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자간 “대결” 운운하게 된 인연의 시작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우로서 얼굴이 제법 알려진 금광산은 뜻 밖에도 먼저 김재훈에게 대결을 신청했고, 곧 로드FC와 선수 계약을 맺었다. 이에 응한 김재훈은 그해 12월 케이지에 동반입장해 기념 사진을 찍으며 대결 의사를 확인했다.

‘움짤’로 박제돼 인기를 모은 김재훈의 ‘전설의 52연타’ 장면. 맞는 이는 멀쩡한데 때리다가 지쳤다. 그는 인터뷰에서 “헤비급은 한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긴 했다.

그러나 곧 성사될 것 같았던 경기는 김재훈의 부상으로 연기됐고, 이후 금광산이 액션연기 중 어깨 부상까지 당해 또 다시 연기됐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현재는 대회를 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로드FC의 김대환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대회를 열 수 있게 되면 가장 먼저 추진할 경기가 김재훈과 금광산의 대결”이라며 실제 맞대결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성 연예인들의 격투기 외도는 대개 한 차례로 끝난다. 코미디언 이승윤과 윤형빈, 아이돌 제국의아이들의 김태헌 등도 한 차례만 싸우고 링을 내려왔다. 그들 스스로 선수급 기량에 한창 못 미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서커스 매치는 여러번 해봐야 효용이 갈수록 떨어지니 대회사도 주저한다.

금광산 역시 마찬가지 딜레마에 놓여 있다. 아무리 김재훈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파이터라 해도 프로무대 최소 5전을 경험한 관록은 일반인에게 넘지 못할 벽이다. 한번 참패를 감수할 용기가 요구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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