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수사 검찰, 하나은행 압수수색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유발한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KEB하나은행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수사인력을 보내 옵티머스 운용지시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옵티머스는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하면서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종목을 등록해 펀드명세서를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측이 부실 사모사채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하나은행 측 도장을 위조한 정황도 발견됐다. 예탁결제원은 옵티머스 사무관리회사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3일 옵티머스 사건 담당 수사부서를 조사1부에서 경제범죄형사부에 재배당했다. 경제범죄형사부는 일반 고소,고발 사건을 함께 다뤄야 하는 조사부에 비해 특정 사건에 전문인력을 투입하기 용이하다.

검찰이 수사를 이어가면서 옵티머스가 투자금을 모집하고, 자금 돌려막기를 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한 의혹이 벌혀질 지 관심사다. 2018년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미국으로 출국한 옵티머스 이혁진 전 대표는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갑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구속기소된 윤 변호사의 아내인 이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구속기소된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모 변호사의 배우자 이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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