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특정 국가·기업 겨냥 아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상무부가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과 관련, 특정 국가나 기업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기업은 기업 자체의 행태에 달려 있다”면서 “미리 정해진 명단은 존재하지 않고, 특정 국가나 기업을 대상을 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상무부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대한 규정을 공개, 중국 기업과의 정상적인 거래를 끊어 시장 거래 원칙을 위반하거나 중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한 기업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명단에 오른 기업은 대중국 투자와 중국 관련 수출입활동 제한 및 금지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이후, 중국의 국익을 침해하는 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어, 이번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도 미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상무부가 명단이 특정 국가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사실상 중국의 대미 대응책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는 정부의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발표가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가오펑 대변인은 시장 개방 확대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법을 잘지키고 국익을 훼손하지 않은 기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오펑 대변인은 “중국은 변함없이 외부 세계에 경제를 개방하고, 기업환경을 개선하며, 중국의 발전기회를 외국의 투자자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alme@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