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밥돌밥’ 연휴 될까… 깔끔하고 건강한 음식 ‘인기’

[사진제공=G9]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이번 추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집에 머무는 ‘집콕’ 추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밥 메뉴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차리고, 또 돌아서면 밥 차린다는 뜻의 신조어) 연휴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기름진 음식 대신 깔끔하고 건강한 식단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26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8월21일~9월20일) 버섯·나물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191%)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표고버섯(65%), 고사리·곤드레나물(50%)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명절 상차림에서도 건강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뿐만 아니라 두부·묵(435%) 판매는 5배 이상 뛰었고, 오리고기는 360%, 부위별 닭고기 판매는 150% 가까이 급등했다. 열량이 낮은 해조류의 인기도 높아져 다시마 판매는 271% 올랐으며 미역 판매는 247%, 김은 108% 늘었다.

아울러 최근 장마와 태풍 등으로 과일과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냉동·건과일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같은 기간 아이스홍시 판매는 113% 뛰었으며 건포도·건망고(86%), 건바나나(38%), 감말랭이(33%) 등이 뒤를 이었다.

G9 관계자는 “올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집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휴를 대비해 건강 상차림 메뉴를 미리 챙겨 두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칼로리가 낮은 기본 반찬 메뉴부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건과일류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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