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우대금리 남발한다”…절반이 1%p 이상 받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지나치게 남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대 은행 중 최고 우대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이었지만, 실제 이를 적용받기가 가장 만만치 않았다.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고객 비율도 은행 및 상품별로 천차만별이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최고 우대금리 적용 고객 비중’을 받아 분석했다.

6월 말 기준 5대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상품 중 가장 실적이 높은 대표상품의 최고 우대금리 적용 비중을 분석한 자료다.

신한은행, 국민은행을 보면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중 가장 실적이 높은 상품에서 최고우대금리를 적용받는 차주의 비중이 모두 40% 이상이었다. 신한은행의 대표 주담대 상품의 최고 우대금리는 1.0%였다. 적용받는 차주는 61.4%에 달했다. 대표 전세대출 상품의 최고우대금리 1.0%를 적용받는 차주도 56.2%였다. 신용대출 중 대출잔액이 가장 큰 3가지 상품(우량직장인용, 일반직장인용, 일반 고객 대상)의 최고우대금리 0.9%를 적용받는 차주는 76.2%였다.

국민은행을 보면 주담대, 전세대출 대표 상품의 최고우대금리 1.2%를 적용받는 차주가 각각 40.4%, 52.1%로 집계됐다. 대표 신용대출 상품의 최고우대금리 0.9%를 적용받는 차주는 전체의 57.8%에 달했다.

NH농협은행만 주담대 대표 상품의 최고우대금리(1.4%)를 적용받는 건 전체 차주의 1.2%에 그쳤다. 신용대출 상품의 최고우대금리도 1.4%로 제시했지만, 이를 누리는 차주는 2.2%에 그쳤다.

윤두현 의원은 최고우대금리를 받기가 쉽다면 통상금리로 전환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주요 은행들이 다양한 우대금리와 복잡한 우대금리 적용 조건들을 이용해 은행별 금리 비교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대금리 요건이 카드, 예·적금, 청약통장 가입 등 자사의 상품을 끼워파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우대금리가 자사 제품 끼워팔기, 고객 이탈 방지 등 경쟁을 약화시키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며 "은행들이 기본금리를 인하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경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