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마지막 경기서 번트 안타…텍사스와 계약종료


choo-0927-final
추신수가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출전했다가 번트안타를 기록한 뒤 발목부상으로 교체돼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포옹하고 있다.<mlb.com>

‘추추 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의 마지막 타석을 기습번트 안타로 장식했다.

추신수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체이스 데종을 상대로 2구째 3루 방향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찌른 추신수는 1루로 전력 질주, 세이프가 됐다.하지만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 윌리 칼훈과 교체됐다. 루그네드 오도어가 달려와 그와 포옹을 했다. 추신수는 덕아웃에 있던 팀 동료 전원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7년간의 텍사스 시절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커리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나온 추신수의 안타였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는 추신수의 가족들이 함께 해 의미가 컸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가운데 구단의 특별 허가를 받은 추신수의 가족이 관중석에서 그의 마지막 경기와 마지막 타석을 지켜봤다.

현지 매체인 ‘스타 텔레그램’에 따르면 추신수는 부인 하원미씨를 비롯해 두 아들과 딸이 현장에 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구단의 ‘깜짝’ 초대였고, 추신수도 경기장 영상을 통해 가족들을 확인한 뒤 깜짝 놀랐다고 했다.
추신수는 “내게 정말 엄청난 순간이었다”면서 “절대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지난 7일 경기 중 오른 손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추신수는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게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가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는 팀원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는 선수”라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상태에서 한번이라도 더 톱타자로 출전시키고 싶었다”고 예우의 뜻을 나타냈다.

추신수가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치른 마지막 경기서 1회 번트안타로 출루한 뒤 가볍게 발목을 다쳐 덕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추신수가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치른 마지막 경기서 1회 번트안타로 출루한 뒤 가볍게 발목을 다쳐 덕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mlb.com>

부상으로 그대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추신수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FA 계약을 맺은 추신수의 레인저스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하루였다.

추신수는 올해 33경기에 나와 타율 0.229(110타석 25안타) 5홈런 15타점으로 2020시즌을 마쳤다.

텍사스는 이날 멀티홈런을 친 오도어의 활약을 앞세워 휴스턴을 8-4로 눌렀다.

6번 2루수로 나온 오도어는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텍사스는 22승38패로 2020시즌을 마쳤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AL 서부지구 2위)한 휴스턴은 31패(29승)째를 기록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텍사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1경기에서 타율 0.274, 안타 1670개, 홈런 218개,타점 782개를 기록했다. 출루율이 높아 주로 톱타자로 나왔던 추신수는 통산 출루율 0.376, OPS(출루율+장타율) 0.824를 기록했다.

7년 FA 계약이 끝난 가운데 텍사스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추신수의 거취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추신수는 빅리그에서 1~2년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MLB닷컴은 “추신수는 내년에도 뛰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리빌딩을 진행할 텍사스에서 그의 자리가 있을 지 의문”이라고 전했다.(뉴스 1)

추신수, 2020시즌 마지막 타석서 번트 안타…부상으로 교체(종합)
추신수의 가족들이 27일(현지시간) 어쩌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또는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추신수의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직접 참관,응원하고 있다. (MLB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