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반도체 연대·협력체 출범, SK하이닉스 등 50개 업체 참여 …배터리도 연내 발족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반도체와 배터리 등 주력 품목의 산업생태계 혁신을 위한 민관합동의 ‘연대·협력 협의체’가 곧 출범한다. 내년 관련 지원 예산규모는 3100억원 이른다.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는 다음달 발표하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지역과 연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발족된다.

산업통상자원부 한 관계자는 29일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반도체연대·협력 협의체는 SK하이닉스 등 5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발표하는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으로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연대·협력협의체 협력모델 정의 및 유형, 규제 완화, 정부 지원 등을 담은 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연대·협력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듬직한 지원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연대·협력 협의체는 전기·수소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출범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지난 5~7월 삼성, LG, SK 그룹 회장을 차례로 만나는 ‘배터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4대그룹 그룹 총수들이 미래 배터리와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분석됐다.

산업부는 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간 발전·생존하려면 개별 경제주체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 주요 품목의 산업·협력 협의체를 출범키로 한 것이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동인을 찾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R&D)과 수요 창출을 확대하고 공공부문의 수단을 총가동해 과감한 정책지원을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우선, 정부와 경제단체, 업종별 협회는 참여 주체와 업종 및 협력유형을 확대하는 ‘위기극복형’, 기술개발 및 사업재편을 확산하는 ‘미래준비형’ 등 다양한 연대·협력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수요 대기업과 소수 1차 협력업체 외에도 타사 협력업체를 포함하거나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아우르도록 참여 주체를 확대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참여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위기극복형 모델은 현재 자동차, 기계·항공제조, 반도체, 섬유 업종에 제공하는 협력업체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다른 업종으로도 확대 적용하도록 추가로 개발한다. 철강, 섬유 업종은 수요기업이 수입하는 원부자재의 국내 조달을 확대하도록 수요 창출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준비형 모델의 경우 내년 신규 R&D 사업 예산의 20% 이상(1700억원)을 연대·협력형 과제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고 지역 혁신 클러스터 등 시설·장비 활용에 1400억원을 지원한다. 또 해외 수주·진출을 위한 G2G(정부 간 계약) 협력을 확대하고 팀코리아 협의체를 가동하는 한편 공동 R&D 결과물 대기업 구매 확약 지원, 수요-공급기업이 공동참여하는 사업재편 확산 등을 추진한다.

oskymoon@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