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배송전쟁…“추석 당일까지 배송합니다”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추석연휴 기간에도 이커머스 업계의 새벽배송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귀포족’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배송전쟁은 충성고객 확보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추석 연휴 마켓컬리 배송 가능일 [사진=마켓컬리 앱(App) 캡처]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추석 당일인 10월 1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실시한다. 오는 30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10월 1일 배송하고 이후 연휴 기간에 주문한 상품은 연휴가 끝나는 10월 5일부터 배송한다.

마켓컬리는 서비스 초반 명절 당일에도 배송을 진행했으나 2017년 이후부터 명절 전날까지만 배송했다. 3년만에 명절 당일 배송을 다시 실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는 코로나19를 피해 고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는 ‘귀포족’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추석 당일까지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추석 당일 문을 열지 않는 식당이 많을 것”이라며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편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추석 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쿠팡은 명절 연휴에도 쉬지 않고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를 운영한다. 쿠팡의 직고용 배송직원 쿠팡친구(쿠친)들이 추석 연휴 기간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쿠친은 지난 7월 기준 1만명을 돌파했다. 쿠팡은 이들에게 주5일 근무, 연차 15일을 포함한 연 130일 휴무를 보장하고 있다.

SSG닷컴 새벽배송 주문 화면 [사진=SSG닷컴 캡처]

SSG닷컴은 추석 전날까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30일 오전 11시59분까지 쓱배송을 신청하면 당일 저녁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선물세트를 준비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추석 전날까지 당일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새벽배송은 10월 3일부터 재개한다. 새벽배송은 전날 입고한 상품을 다음날 배송하는 구조인데, 추석 당일은 휴무일로 입고되는 상품이 없기 때문이다.

G마켓 당일배송관 [사진제공=G마켓]

대형 마트의 점포를 기반으로 한 장보기 서비스도 연휴 기간 이어진다. G마켓은 당일배송관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롯데프레시, 홈플러스, GS프레시몰 상품을 배송한다. 11번가 당일배송관 오늘 장보기에서는 이마트몰과 홈플러스, GS프레시몰 상품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배송한다. 위메프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GS프레시몰 상품을 연휴 기간 당일 배송한다.

다만 연휴 기간 대형마트 휴무일이 모두 다른 상황에서 당일 배송은 배달 지역 인근 대형마트 점포가 쉬는 경우에는 배송이 되지 않는다.

js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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