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중국은 무풍지대?…국경절 연휴 6억명 여행

중국 상하이 쇼핑 지구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을 선언한 중국에선 국경절 연휴(10월 1~8일)를 맞아 대규모 인원이 국내 관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은 최근 중국의 관광 시장 회복세를 고려해 올해 국경절 8일 연휴간 6억여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국경절 연휴 7일간 중국 내 여행객 7억8200만명의 70~80%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관광 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상황인 데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여행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정부는 국경절 기간 자국 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전국 1500여곳의 명승지에 무료 또는 입장권 할인에 돌입했다.

20여개 성과 도시는 여행 상품권을 배포해 국내 관광을 통한 내수 진작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말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해 경제에 치명타를 입었던 후베이(湖北)성은 400여곳의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상품권의 경우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숙박비나 티켓, 맞춤형 휴가 패키지 등을 보조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폐업 위기까지 몰렸던 중국 항공사들은 국경절 티켓 매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운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매년 국경절에 수백만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갔는데 올해는 코로나19가 각국에 유행하면서 수요가 거의 없다”면서 “대신 중국 내 관광으로 몰리면서 주요 여행지마다 북새통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 달이 넘도록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