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도 환경과 친해질 수 있다…제주삼다수의 동행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가 페트병을 자발적으로 수거, 새로운 가치로 순환시키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환경부, 제주도, 효성티앤씨, 플리츠마마와 함께 진행 중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제주에서 수거돼 세척한 투명 페트병으로 재생 섬유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의류와 가방을 만드는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도내 71개 재활용도움센터와 공동 주택 등 125개소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총 6만4000톤(8월 기준)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했다.

특히 제주 곳곳에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를 설치, 페트병 수거에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음료를 마신 후 페트병이나 캔을 보상기에 넣으면 참여한 사람에게는 포인트가 적립되고, 분리수거 된 캔과 페트병은 1/10 크기로 압축된다. 월 평균 2400여 명이 참여할 만큼 참여율도 꾸준히 늘어 자발적 자원순환 실천 문화를 조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또 삼다수 제품 몸체를 단일 재질의 무색 병으로 전환하고 라벨 접착제를 물에 잘 분리되는 열알칼리성으로 교체했다.

이같은 다방면의 노력으로 쉽고 올바른 분리 수거가 가능하도록 설계되면서 제주삼다수는 최근 한국환경공단의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에서 ‘재활용 우수등급’을 받았다. 또, 제품 경량화를 추진해 752톤의 플라스틱 폐기량을 줄였고, 빗물을 정화해 공정용수로 사용하며 5년 간 8만 5천 톤의 지하수도 절약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소중한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자원 보존과 더불어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제품 생산과 자원순환의 노력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수 시장의 리더로서 사회적 책임과 업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