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아던 총리, 재집권 성공…노동당 ‘압승’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17일 진행된 뉴질랜드 총선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이 압승했다. 지난 2017년 37세로 총리직에 오르며 젊은 행정수반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던 아던 총리도 총리직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총선 개표 91.3%가 진행된 상황에서 노동당은 총 120개 의석 중 64석을 얻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총선 대비 18석 늘어난 것이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당은 지난 총선과 비교해 21석이 줄어든 35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 측인 액트당과 노동당 측인 녹색당은 각각 10석, 마오리당은 1석을 얻었다.

만약 노동당의 60석 이상 과반 의석이 현실화하면, 노동당은 단독 정부 구성이 가능해진다. 뉴질랜드에서 한 정당이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된 것은 지난 1996년 혼합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아던 총리는 이날 노동당의 압승이 확실시되자 연설을 통해 “뉴질랜드가 지난 50년 간 노동당에 가장 큰 지지를 보내주었다”면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 뉴질랜드를 더 강하게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의 압승을 견인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던 총리가 보여준 리더십이었다. 이미 재임 기간동안 뛰어난 결단력을 보여온 그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국경을 봉쇄하고, 전국적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면서 뉴질랜드의 피해를 최소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확진자가 100여명 남짓이던 시절에 그가 단행한 선제적 조치가 뉴질랜드에 ‘모범 방역국’으로서의 위상을 안겼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883명, 누적 사망자는 25명에 불과하다. 그는 작년 뉴질랜드 남섬 크리스마스처치의 이슬람사원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강력한 총기규제를 신속하게 도입해 주목받았다.

CNN은 “아던 총리와 보건장관은 코로나19 사태 기간동안 매일 브리핑을 진행했다”면서 “그는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압승을 이끌었고, 총리직 연임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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