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통째로 들어온 라방, 진화의 끝은 어디…

5분 간 유명 연예인이 라이브 커머스 방송, 일명 라방을 통해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 브랜드 상품을 소개한다. 5분이 지나면 다른 연예인이 1층에 입점한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방송은 이런 식으로 백화점 6층까지 이어진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손잡고 오는 21일 대규모 라방을 진행한다. 백화점을 통째로 방송하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 9명이 참여하며, 소개하는 브랜드만 60여개에 달한다. 백화점 전체가 라방 속으로 쏙 들어간 셈이다.

AK플라자는 라방 채널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업체다. 지난해 9월 그립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그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엔 라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방송이 탄력을 받았다. AK플라자의 누적 라방 횟수는 878회. 누적 시청자도 25만명을 돌파했다. 주문 건수도 1만 건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에만 총 206회의 방송을 진행했다. 전월대비 3배 증가한 수준으로 하루 평균 6~7번 방송한 셈이다. 지난달 주문은 전월 대비 50% 늘어 1048건을 돌파했으며, 시청자수도 66% 뛴 6만5000명을 기록했다.

물론 절대 매출 규모로는 아직 오프라인 매장을 따라갈 순 없다. 하지만 라방을 통해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품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즉 라방에서 당장 물건을 구매하진 않더라도 라방으로 알게 된 제품에 관심이 커지면 언젠간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AK플라자가 라방을 평가할 때 매출 뿐 아니라 시청자 수, 평균 시청 시간, 동시 접속자 수, 채팅 수 등을 함께 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라방은 새로운 형식인 만큼 고객과의 접점과 즐길만한 요소, 체험 요소 등을 고려해 그 효과를 봐야 할 것”이라며 “비대면 쇼핑 트렌드로 당분간은 라이브 커머스가 활성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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