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외식업계…빵집만 선방 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장기 침체하는 가운데 빵집만이 유일하게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서 취식하는 손님보다 포장·배달하는 손님 비율이 더 높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 ‘빵집’ 빼고…외식업계 매출 다 줄었네=20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소속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하 외식연)이 신한카드사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빵집을 제외한 대부분 식당은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과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의 결제금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특히 회식이 줄어들면서 주점업이 음식점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컸다. 일반 유흥주점 결제금액은 37.1% 역신장했으며, 나이트클럽·카바레·클럽과 같은 무도 유흥주점이 33.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제과점은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0.2% 성장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배달·포장이 용이한 제과점이 코로나19 여파를 적게 받은 것이다. 파티·오찬·연회 시 부르는 출장 음식점도 5.3% 역신장해 다른 업종에 비해 하락세가 적었다.

▶어느 날 찾아온 코로나19…시장 판도 바꿔=장기 침체 국면으로 들어가는 외식업계와 달리 배달업계는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고 있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식소비지출은 최근 4년(2015년~2018년)간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확산 후 전년 대비 1분기 11%, 2분기 3.1%로 감소했다.

반면 배달 음식 거래액은 4년 전인 2017년과 비교했을 때 5배가량 증가해 지난 8월 기준 10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2017년 1분기 5493억원이던 거래액은 14분기 연속 거래액이 꾸준히 성장해 지난 2분기 3조 8358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거래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생긴 결과로 분석된다. 사실상 업계의 판도를 코로나19가 갈랐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혜를 입은 업계는 대폭 성장하는 반면, 외식업계는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외식연은 외식업계 장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외식연이 신한카드사 가맹점 신규 및 해지 업체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가맹점 해지 신청 건수는 신규 건수보다 더 많았다. 지난 8월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해지 신청이 신규보다 1만4700곳 더 많았다.

외식연은 “외식업 창·폐업 지표가 악화되는 한편 고용시장 또한 얼어붙고 있다”며 “특히 8월의 경우 순감소폭이 대폭 증가하여 향후 추이를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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