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신용점수 코로나 와중 더 올랐다…평균 711점

신용점수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와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신용점수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최대 신용평가사인 피코(Fair Isaac Corp, 이하 FICO)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인들의 평균 신용 점수가 711점으로 코로나 19사태 직후인 4월(708)점에 비해 오히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이에 대해 “코로나19의 2차 대확산이 시작한 10월에도 FICO 스코어가 전년 동기 (706점)에 비해 높은 수준(잠정치)을 기록하고 있다”며 “신용점수만으로는 미국인들의 실업률과 부채 상환 현황을 알 수 없다. 이는 신용점수가 크레딧 상한(총지출한도액) 대비 부채 비율 그리고 연체 내역 등만을 이용하고 대출자의 고용 이력이나 지속적인 수입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수입 감소로 크레딧 카드 사용을 줄인 것과 정부의 페이먼트 유예 프로그램 시행도 신용 점수 향상에 기여했다.

수입이 감소하면서 크레딧 카드 사용을 줄였고 이것이 곧 카드 부채 감소로 이어져 신용 점수가 향상된 것이다. 정부의 대출 상환 연기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부채 관리 여부가 실제 점수에 반영되는 것이 미뤄진 것도 신용 점수가 증가한 원인이 됐다.

월가애널리스트들은 “10월 둘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90만 건에 육박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과 직장에서 완전히 해고된 ‘영구실업자’ 수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의회가 실업수당 지급 등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소비자의 신용상태가 시한 폭탄이 될 수 있다. 은행 및 기타 금융기관 등은 이미 실제 고용상태와 월 수입을 자주 대조해 대출 가능액수를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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