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넷. 인도서 ‘인기폭발’…3분마다 2대 팔린다

기아차의 인도 전략형 소형 SUV '쏘넷' 외관. [기아차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인도 전용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쏘넷’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2개월 만에 인도 시장에서 5만대 이상의 예약 기록을 세우면서 연간 판매 목표치에 근접했다.

기아차 인도법인은 최근 ‘쏘넷’의 계약 건수가 5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0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2개월 만이다.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쏘넷’ 출시 당시 세웠던 연간 판매 목표인 7만대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간당 주문량으로 계산하면 3분마다 평균 2건의 주문이 이뤄진 셈이다. 9월 9266대가 판매된 데 이어 10월 이후 판매량을 확대하면서 ‘셀토스’의 성공을 뛰어넘은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의 판매량 모두 꾸준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기아차 인도 법인이 공개한 판매량을 살펴보면 ‘쏘넷’ 전체 주문량의 60%가 1.0리터 및 1.2리터 휘발유 엔진이었다. 나머지는 1.5리터 디젤 엔진으로 집계됐다. 경쟁사들이 디젤 모델을 축소하면서 기아차 판매량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양한 선택사양에 대한 호응도 폭발적이다. 1열 통풍시트와 선루프, 10.25인치 터치스크린, 내장형 공기청정기 등을 갖췄다. 전후방 주차센서, 6개의 에어백,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현지 수요를 고려한 상품성 제고 전략의 효과다.

기아차의 인도 전략형 소형 SUV '쏘넷' 인테리어. [기아차 제공]

‘쏘넷’의 폭발적인 인기에 기아차 인도 법인의 실적도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인도법인의 9월 판매량은 총 1만8676대였다. 기아차가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현지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최다 판매량이다. 현지 언론이 10월 기아차 판매량을 주목하는 이유다.

기아차는 인도 최대 쇼핑 기간인 디왈리 축제 기간까지 ‘쏘넷’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온라인 마케팅을 비롯해 시승·전시 등 고객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판매 네트워크를 늘려 입소문 효과를 최대치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마노하르 바트 기아차 인도법인 판매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10월 중순부터 축제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판매량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카르나타카, 라자스탄, 안드라프라데시 등 기아차가 진출하지 않은 주에 매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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