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처음 400야드를 넘겼다. 48인치 드라이버를 쓴 것도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증거자료로 자신의 ‘트랙맨 화면’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디섐보의 드라이버샷은 403.1야드(약 369m)를 날아갔고, 볼 스피드는 시속 211마일(약 340㎞)이었다. 공의 분당 회전수는 1957rpm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미국 ‘골프채널’은 “뒤바람이 시속 32.2㎞로 불었다”며 디섐보의 장타를 평가 절하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디섐보는 ‘괴짜’ 골퍼로 통한다. 모든 아이언 클럽의 길이를 37.5인치로 똑같이 만들어 사용하고, 야디지 북에 선을 그어 거리를 측정하기도 하는 등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리기도 했다.
다양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던 디섐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어가 중단되자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몸무게를 20㎏ 정도 늘린 디섐보는 파워 골퍼로 진화했다. 지난 7월 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는 평균 35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비거리를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새 시즌에도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디섐보의 이번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44.4야드(약 315m)로 PGA 투어 전체 1위다. PGA 투어 평균이 301.3야드라는 점에서 놀라운 기록이다.
디섐보는 다음 달 열리는 마스터스를 준비하면서 48인치 드라이버를 쓰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48인치 드라이버는 골프 규정상 드라이버 길이 상한인데, 공 컨트롤이 어려워 실전에 쓰기가 어렵다.
이달 초에도 연습 중 360야드 이상을 날린 것을 자랑했던 디섐보는 비거리의 업그레이드 소식을 전하며 내달 열리는 마스터스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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