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자가격리 지루할 틈이 없다…포레스트하이츠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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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포레스트 하이츠 단지<사진=포레스트하이츠 제공>

미주지역 한인동포들의 모국 방문 발걸음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여러 제약 속에서도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한국 정부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2주일간 격리생활을 하도록 조치,시행하고 있다. 한국 거주민이건 재외동포이건, 또는 외국인이건 따로 특별한 면제사유가 인정되지 않는 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잠복기에 해당하는 14일 동안 외부와 접촉을 끊고 세상과 일시 단절해야 한다.

그로 인해 한국과 교류가 잦은 사업자들과 관광 친지방문 등으로 모국을 찾던 동포들로서는 선뜻 여행가방을 꾸리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2차유행이 절정을 이룬 6,7월을 넘기면서 지난 8월 하순부터 미국발 한국행 재미한인들의 방문행렬이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한국 입국자 격리조치가 시행된 초기인 올 2분기 3개월(4~6월) 동안 미주지역 노선의 출입국 여객수는 13만8700명이었지만 3분기(7~9월) 석달 동안에는 17만4362명으로 25.7% 증가했다. 물론 이 통계에서 한인들만 추려낼 수는 없지만 해외입국자의 의무격리조치를 감안할 때 순수 외국인 입국자수는 미미할 것으로 추정돼 상당수가 한인 또는 한국인의 출입국 집계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국서 사용하는 휴대폰을 한국에서도 사용하도록 유심칩을 교환해주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케빈 배 대표는 “8월부터 한국 방문하는 LA한인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전해 한인들의 한국 나들이가 부쩍 두드러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14일씩이나 바깥출입을 못한 채 격리생활을 해야하는 데도 한국을 방문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중요한 사업상 업무수행이나 직계가족의 장례 등 인도적인 사유가 인정돼 격리면제되는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인 현실임을 감안하면 대체로 2주 격리를 감수하고 한국을 찾는 셈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지나치게 허술한 탓에 상대적으로 뛰어난 방역효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에서 안전한 시간을 보내려는 한인동포들도 있고, 한국에서 보낼 시간들이 2주일이라는 기간을 희생할 만큼 보람되고 즐겁기 때문이라는 사람들도 있다.주목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의무 격리의 형태 가운데 ‘자가격리’라는 개념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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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레스트 하이츠 제공>

한국 정부는 4월 1일부터 격리의무제를 시행한 이후 5,6월에 서너차례 시행령을 개정해 ‘지정시설 격리’를 ‘자가격리’로 전환하는 조건을 완화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국민·장기체류 외국인의 직계존속 및 3촌 이내 혈족을 자가격리 전환 가능한 대상자로 추가(5월 22일 업데이트)하도록 하고, 대한민국 국민·장기체류 외국인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및 직계존·비속의 배우자를 자가격리 대상으로 추가(6월 3일 시행)한 것이 그러하다.

‘시설격리’와 ‘자가격리’의 차이는 사실상 경험하는 처지에선 매우 크다.

‘시설격리’는 한국의 기관이 지정한 합숙소같은 곳에서 2주를 지내야 한다. 숙식이 제공되지만 1일 10~15만원씩 총 150~210만원의 비용을 부담하면서도 2주일 동안 갇혀지내므로 “돈 내고 하는 감옥생활”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특히 시설격리 지역의 주민들이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낸다는 얘기가 전해져 더욱 꺼려졌던 게 사실이다.

‘자가격리’는 이에 비해 한결 낫다.한국내 친인척 집도 좋고, 쾌적한 호텔이나 경관 좋은 곳의 펜션도 선택할 수 있다. 격리 대상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2주일간 지내면 된다. 다른 사람과 대면접촉하지 않고 한국 정부와 보건당국이 정한 보건앱을 설치해 위치정보를 파악하도록 해주고, 하루 두차례식 체온 등 건강상태를 보고하기만 하면 된다.바로 이같은 ‘자가격리’의 편의성이 시나브로 알려지면서 특히 미국 거주 한인들의 한국방문이 늘게 된 것이다.

자가격리 장소로는 좁은 객실이 제공되는 상업용 호텔이나 여관 보다 취식이 가능한 레지던스인 형태가 선호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상업용 공간의 답답함이나 친인척 집을 빌리는 번거로움없이 내 집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곳으로 떠오르는 자가격리 장소가 있다. 바로 럭셔리 타운하우스 ‘포레스트 하이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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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 테라스는 자가격리 기간 중 오아시스같은 공간을 제공한다

●럭셔리 타운하우스 포레스트 하이츠…자가격리 14일 지루할 틈 없어

포레스트 하이츠는 서울 강남권에서 고속철도(SRT)로 15분이면 닿는 경기도 평택에 자리잡고 있다. LA를 출발하기 2주일 전부터 포레스트 하이츠의 홈페이지(www.forestheights.co.kr)에 접속, 전반적인 정보를 파악한 뒤 SNS 메신저 카카오톡(ID: forest4562)으로 미주지역 담당 최지아 팀장과 연결했다.항공권을 예약한 뒤 14일치 숙식을 포함한 자가격리 비용 210만원을 우선 송금했다. 항공료와 격리비용은 포레스트 하이츠 구매계약을 하면 전액 환불해준다.

꼼꼼하게 여러 차례에 걸쳐 준비사항을 체크해주는 담당 최 팀장의 세심한 배려는 일단 포레스트 하이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포레스트 하이츠가 위치한 평택시의 보건소에 연락하는 일도 필수적이었다. 인천공항에서 평택까지 이동하는 교통편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입국자는 코로나19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 이용을 삼가도록 권고받는다. 시설격리 대상자는 지정된 교통편이 제공되며 자가격리자는 격리장소별로 배정된 버스를 타거나 보건당국이 확인한 가족이나 친인척의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대중교통을 타야하면 별도로 지정된 버스나 공항열차의 지정칸에 승차해야 한다.

인청공항에는 입국심사와 검역절차를 마치면 격리장소가 있는 지역별로 대기장소가 구분돼 있다. 경기도 평택까지 가는 리무진버스는 터미널1,2에서 각각 하루 4편이 운행되고 있다. 새벽 5시에 도착한 만큼 오전 8시 25분에 배차된 첫 버스를 타기까지 3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지만 여러 절차를 거치다보니 비교적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평택행 버스는 2시간여 주행 끝에 화성 동탄의 수질복원센터에 내려주었다, 캐리어를 챙겨 평택 보건소에서 보내준 승합차량에 탑승, 다시 30여분을 가니 보건소 구내였다. 규정상으로는 입국 후 3일 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돼 있지만 평택시에서는 아예 격리장소로 가기 전에 검사까지 마치도록 해두었다. 격리 하는 동안 다시 검사를 위해 이동하게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피하려는 의도인데 효율적이라 여겨진다. 검사는 대기시간을 포함, 20여분만에 끝났다. (결과는 바로 다음날 문자로 통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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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팽성읍 노와리에 자리잡은 포레스트 하이츠는 알파벳 A부터 P까지 총 12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각 동은 4~12가구로 구성된 4층 규모로 총 104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베이지와 버건디 톤의 외벽과 암갈색의 지붕으로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렬된 모던한 유럽풍을 띠는 커뮤니티 단지다.

평택시 보건소에서 제공한 승합차를 타고 포레스트 하이츠에 도착,카카오톡 문자로 전달받은 E동 401호의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섰다. 순간 절로 탄성이 나오는 건 반짝거리는 대리석 느낌의 긴 복도가 꽤나 널찍한 공간임을 예고해주기 때문이다.

진회색으로 붙박이 된 높고 깊은 신발장을 왼편에 둔 현관입구 공간과 실내로 들어서는 복도 사이에 문이 또 하나 설치돼 맞은 편 402호로 새어나갈 수 있는 생활소음도 차단하고 외부 방문객이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지 않도록 프라이빗을 신경썼음을 알게 해준다.거실에 이르기 전 양편에 3개의 방과 욕조가 딸린 화장실 1개가 배치돼 있다. 현관과 가까운 방은 게스트룸으로 적당해 보였다.

6~8인이 둘러 앉기에도 충분한 식탁이 가운데 자리잡았다. 대형냉장고를 중앙에 두고 개수대와 다용도 수납공간이 마주한 주방은 사방이 세걸음은 될 정도로 넉넉한 동선을 확보해주고 있다. 주방 개수대 옆 문을 열면 세탁기와 건조기가 놓여 있는 다용도실이다.

냉장고를 열고 또 한번 눈이 휘둥그레졌다. 냉장실과 냉동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먹거리들…. 포레스트 하이츠 관리사무소에서는 먹거리 외에도 각종 주방용품을 비롯, 전자레인지와 정수기, 상비약까지 2주 격리기간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충분한 생필품을 마련해두고 있었다. 심지어 변기가 막혔을 때를 대비한 ‘뚫어뻥’과 비상용 배터리까지 가가격리 체험 고객을 위한 디테일은 혀를 내두를 만했다.

체험용으로 제공된 4층은 1~3층에 비해 4%가량 공급가격이 비싼 로열뷰이다. 2천스퀘어피트(약 56평)에 가까운 전용면적은 계단으로 이어진 테라스를 포함하고 있다. 루프탑 컨셉의 테라스에는 바베큐 시설을 갖출 경우 훌륭한 야외파티공간이 될 법했다. 햇빛을 가려주는 접이식 천막까지 설치돼 세심한 설계의 또 한면을 보여준다.이 루프탑 테라스는 14일 동안의 자가격리 기간 중 오아시스같은 공간이 됐다.

창문을 여닫는 것으로 바깥 공기를 마실 수 밖에 없는 가운데서 테라스로 나서면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주변의 푸른 농원 풍경과 단아하게 자리잡은 커뮤니티 단지의 각 동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한때가 잘 흘러간다.햇볕 좋은 날 테라스의 식탁 벤치에 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함께 시집 한권을 읽었던 시간은 두고 두고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는다.

평택=황덕준 대표기자

자가격리,융자 가이드라인 최종-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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